SK에코플랜트, IPO 출격 대기...친환경 신사업·재무건전성으로 기업가치 10조 목표
2023-01-04 천상우 기자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5월 기존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는 한편, 2023년에 기업가치 10조 원을 목표로 상장을 진행하겠다고 공표했다.
성공적 상장을 위해 SK에코플랜트는 기존 국내 주택 사업 대신 친환경·에너지 등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실시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기업 인수 및 지분 확보에만 약 4조 원을 투자했다. 투자한 곳 모두 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수처리업체 EMC홀딩스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등 폐기물 관련 6개 기업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2조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으며 TES, 삼강엠앤티 등 총 4개의 환경·에너지 분야의 기업과 DY폴리머·DY인더스 등 폐기물 관련 기업을 여럿 품었다.
신사업 매출 비중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2020년 4.84%였던 신사업 비중이 2021년 13.91%에서 2022년 3분기에는 17.4%까지 뛰어올랐다.
신사업을 통한 포트폴리오 전환은 재무건전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7월 1조 원 규모 프리 IPO에 성공했다. 투자은행업계에서 친환경 신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덕분이다. 이로써 2021년 432.1%에 육박하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263.5%까지 떨어졌다.
SK에코플랜트는 부동산 PF우발채무 규모도 경쟁사에 비해 현저히 적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PF대출채권에 제공한 신용보강 규모는 1458억 원 수준이다. 일부 경쟁사들의 PF대출채권 규모가 조 단위를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만 기업가치평가 전까지 악화된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4조8942억 원으로 2021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6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9% 감소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친환경·그린에너지의 선두 기업으로서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고 끊임없이 사업을 확장 중”이라며 “국내외 증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체적인 상장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