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포털 콘텐츠, 카카오는 메신저 '톡비즈'가 최고 효자

2023-01-05     최형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2022년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8조1844억 원으로 전년의  6조8176억 원 대비 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3236억 원으로 전년 1조3255억 원 대비 0.14% 감소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매출 7조2993억 원으로 전년 6조1367억 원 대비 19%, 영업익은 6199억 원으로 2021년 5949억 원과 비교해 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사가 이처럼 높은 매출과 함께 매년 실적을 경신할 수 있는 힘은 높은 점유율의 포털 사이트와 메신저를 통한 다양한 사업들 덕분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고성장 기조를 이끄는 것은 단연 커머스다. 다만 콘텐츠에서 두 업체는 각기 다른 매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사업 분야는 콘텐츠다. 그중에서도 웹툰은 2021년 3분기 대비 106.7%의 고성장을 보였고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4570억 원을 달성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커머스가 꾸준히 우상향 성장곡선을 기록하고 있고, 핀테크는 3분기에만 12.7조 원의 결제액을 달성해 전년 대비 27.7% 성장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국민메신저로 거듭난 ‘카카오톡’과 연계한 선물과 쇼핑 사업 ‘톡비즈’가 포함된 플랫폼 매출이 전년보다 27% 증가했다.

다만 네이버와 달리 콘텐츠 부문은 –9%의 역성장을 보였는데, 이는 2021년 출시돼 대박을 친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원인이다.

출시 초반 워낙 높은 매출을 기록하다보니 지난해엔 기저효과로 게임 부문 매출이 36% 감소했다. 이외에 뮤직, 스토리, 미디어 분야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선전을 예상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지속적으로 새로운 광고 시장을 창출하며 이후로도 매년 1조 원 가량의 매출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예상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3년엔 9조6171억 원, 카카오는 8조5807억 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