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CES 2023에서 미래형 중형 세단 'BMW i 비전 디' 공개

2023-01-05     이철호 기자
BMW가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서 차세대 디지털 혁신 기술을 반영한 콘셉트 모델 'BMW i 비전 디(BMW i Vision Dee)'를 공개한다.

BMW i 비전 디는 간소화된 새로운 디자인 언어로 설계된 미래형 중형 세단이다. BMW i 비전 디의 '디(Dee)'는 'Digital Emotianal Experience)'를 뜻하는 것으로, 운전자와 차량 간의 관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겠다는 BMW의 목표의식이 담겨 있다.

BMW i 비전 디는 디지털 경험과 BMW 브랜드 DNA 자체에 집중하기 위해 내외관의 디자인적 요소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외부에는 클래식한 3-박스 세단 디자인이 적용됐고, 아날로그 요소들을 대체하는 디지털 아이콘을 채택하는 한편, BMW 키드니 그릴, 트윈 서큘러 헤드라이트, 호프마이스터 킨크 등의 전통적 디자인 요소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BMW i 비전 디는 디자인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디지털 경험을 극대화하는 한편, BMW의 전통적 디자인 요소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실내에는 차량 소재 및 제어 장치, 디스플레이 등을 최소화했다. 스티어링 휠 중앙에는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난 세로형 스포크 디자인이 적용됐고, 운전자 손이 가까워지거나 터치가 될 때 활성화되는 터치포인트를 구현해 엄지손가락 움직임만으로도 손쉽게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아드리안 반 호이동크(Adrian van Hooydonk) BMW 그룹 디자인 총괄은 "BMW i 비전 디를 통해 자동차가 우리의 디지털 삶에 자연스레 통합되고 신뢰를 주는 동반자로 자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운전자가 항시 차량에 대한 컨트롤을 맡은 상황에서 차량 그 자체가 디지털 세계로 가는 관문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기술이 제대로 구현될 경우 가치 있는 경험을 구축하며 우리를 더 나은 운전자로 만들 뿐 아니라 사람과 기계의 사이를 보다 가깝게 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BMW i 비전 디 모델에서는 BMW 최초로 어드밴스드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투영 범위를 차량 윈드스크린 전체로 확대해 운전자에게 더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어드밴스드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2025년부터 출시 예정인 BMW의 혁신적 전기화·디저털화 전략 모델 뉴 클래스(Neue Klasse) 제품군에 적용될 예정이다.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여 더욱 편리한 운전과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BMW 혼합 현실 슬라이더가 어드밴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함께 차량 제어 및 디지털 기능의 핵심을 담당한다. 운전자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샤이테크 센서를 이용해 어드밴스드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정보의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다섯 단계로 나뉜 설정 시스템의 범위는 아날로그부터, 주행 관련 정보, 통신 시스템 내용, 증강 현실 프로젝션에 이어 가상 세계로의 진입까지 포함된다.

또한, 밝기 조절이 되는 윈도우를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의 밝기를 점진적으로 조절해 가상 현실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은 "BMW i 비전 디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으로 실현 가능한 영역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디지털화 기술의 잠재력을 십분 활용해 차량을 운전자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인텔리전트 컴패니언으로 완벽하게 변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술은 자동차 업계의 미래이자 BMW에 있어서는 드라이빙의 진정한 즐거움과 가상 경험의 융합을 의미하며, 동시에 BMW i 비전 디는 뉴 클래스로 향하는 또 다른 발걸음이기도 하다"며 "이런 비전 아래 BMW는 미래에 한 발짝 더 다가갈 뿐만 아니라 향후 출시될 차세대 모델 관련 디지털화 기술이 지닌 지대한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웨버(Frank Weber) BMW 그룹 보드멤버 겸 기술개발총괄 이사는 "BMW 차량은 견줄 수 없는 뛰어난 수준의 디지털 성능을 제공하며, 가상과 실제 경험의 완벽한 통합은 BMW i 비전 디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며, "고객의 일상에서 펼쳐지는 디지털 세계를 모든 차원에서 차량에 완벽히 통합할 수 있다면 그 누구든 미래의 자동차 제조 분야를 평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