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그룹, 지난해 매출 1조110억 원 '사상 최대'...4년 연속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

2023-01-10     김경애 기자
종합외식기업 bhc그룹(회장 박현종)이 매출 1조 클럽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bhc그룹은 지난해 그룹 매출이 연결 기준으로 전년 6164억 원 대비 64% 성장한 약 1조110억 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최초다.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800억 원대 매출에서 약 13배 성장했다. 2019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bhc그룹 성장을 이끈 것은 bhc치킨과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다. 

bhc치킨은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0% 성장, 5000억 원을 넘겼다. 지속적인 품질 강화와 고객중시 경영 기조를 실천한 결과라는 게 bhc그룹 측 설명이다.

배달 시장과 매장 모두 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성장한 배달 시장은 엔데믹 전환 후인 지난해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각종 모임이 늘어나면서 카페형 매장인 비어존을 찾는 고객도 많아져 매출이 증가했다.

bhc그룹에 인수된 아웃백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4000억을 넘겼다. 아웃백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약 10%다. 2021년 11월 bhc그룹에 편입되면서 그룹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와 투자를 받은 결과 품질·서비스에 대한 혁신과 매장 확대를 동시 실현했다고 했다.

아웃백은 몰(Mall) 문화로 변화되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복합 쇼핑몰 중심의 입점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매장은 15개다.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구, 여수, 천안 등 전국적으로 신규·리로케이션 출점이 확대됐으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매출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고 했다.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과 자체 론칭 브랜드인 족발상회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그램그램과 큰맘할매순대국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했다. 작년 11월 공식 론칭한 샌프란시스코 대표 수제버거인 슈퍼두퍼도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종합외식기업을 향한 bhc그룹 비전을 현실화하는데 일조했다고 했다. 

bhc그룹 측은 "그룹의 성장은 가맹점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동반성장이라는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성공적인 시스템 구축과 소상공인의 경기 활성화와 국내 외식 산업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말했다.

bhc그룹은 앞으로도 동반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는 2030년 매출 3조 원 규모의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와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핵심 역량을 집중, 내실 있는 경영과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bhc치킨은 지난해 11월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해외 첫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었다. 싱가포르 1호점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올 상반기 중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홍콩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나서며 나아가 올 상반기에 출점 예정인 북미 지역 1호점을 기점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그룹 측은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을 비롯해 bhc그룹의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타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bhc그룹은 올해 독자경영 10주년을 맞아 '장사가 아닌 경영을 한다'라는 그룹의 방향성과 기본을 강조, 각 브랜드에 최적화된 목표를 가지고 글로벌 종합외식기업이라는 더 큰 도약을 위한 핵심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경영 성과의 공유 확대를 통해 임직원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과 연공서열을 탈피한 성과에 따른 승진 체계, 미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를 발탁해 리더십에 활력을 주고 혁신을 지속적으로 전개를 추진할 계획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대내외 정세가 불안정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예상되고 있다. 닥칠 위협요소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되는 결과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해 국내 외식 산업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국내 최대 종합외식기업을 넘어선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