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볶음밥 재료 함량 극과 극…CJ제일제당 '비비고 불고기비빔밥' 고기 가장 많아
2023-01-10 김경애 기자
고기 함량의 경우 CJ제일제당 '비비고 불고기비빔밥'은 22.5g로 가장 많은 반면 풀무원식품 '소고기버섯비빔밥 5가지 건강재료'는 3.4g으로 가장 적었다. 새우 함량은 홈플러스 'Homeplus Signature 새우볶음밥'이 31g으로 가장 많고 오뚜기 '맛있는 새우볶음밥'이 7.7g으로 가장 적었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소비자원이 10일 발표한 냉동볶음밥 품질비교 조사에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고기볶음밥 10개와 새우볶음밥 8개, 닭가슴살볶음밥 7개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동볶음밥 25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용물 구성, 영양성분 등 품질 △미생물, 이물 등 안전성 △내용량, 영양성분 표시 등 표시 적합성 △원산지, 가격 등 기타로 구분해 품질을 비교 조사했다.
조사 결과 영양성분 함량은 한 끼 식사로 다소 부족했고 나트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재료 함량의 경우 제품에 따라 고기, 야채 등 차이를 보였다. 영양성분과 조리법 등에 대한 표시 개선이 필요한 제품도 있었다.
먼저 냉동볶음밥 1인분 중량은 200g~300g(평균 232g)으로 제품간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이 중 고기, 새우, 닭가슴살 재료는 3.4g~36.6g(평균 18.2g), 당근, 양파 등 식물성 재료는 제품별 4종~8종이 첨가돼 7.4g~41.3g(평균 26.1g)으로 차이가 큰 편이었다.
1인분 중량이 가장 많은 제품(300g)은 천일식품 '소불고기볶음밥Ⅱ', 씨피엘비 '곰곰 소불고기 볶음밥', 농업회사법인 한우물 '한우물 통새우볶음밥'이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불고기비빔밥'은 고기 함량이 22.5g △홈플러스 'Homeplus Signature 새우볶음밥은 새우 함량이 31g △허닭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 볶음밥'은 닭가슴살 함량이 36.6g으로 동일 유형 제품 중 해당 재료 함량이 가장 높았다.
이와 반대로 풀무원식품 '소고기버섯비빔밥 5가지 건강재료'는 고기 함량이 3.4g, 오뚜기 '맛있는 새우볶음밥'은 새우 함량이 7.7g, 롯데쇼핑 '요리하다 닭가슴살볶음밥'은 닭가슴살 함량이 16.5g으로 동일 유형 제품 중 해당 재료 함량이 가장 적었다.
냉동볶음밥 1인분 열량은 219kcal~510kcal다. 영양성분별로는 △탄수화물 33g~99g △단백질 7.9g~20.1g △지방 3.1g~14.8g 수준이다.
섭취량을 한 끼 식사 영양성분 기준(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분의 1 적용)에 대비하면 △열량은 33%~76%(평균 58%) △탄수화물은 31%~92%(평균 62%) △단백질은 44%~112%(평균 61%) △지방은 17%~82%(평균 50%)로 나타났다.
열량과 탄수화물이 높은 제품은 천일식품 '소불고기볶음밥Ⅱ'로 열량 510kcal(76%), 탄수화물 99g(92%)이었다. 상대적으로 열량과 탄수화물이 낮은 제품은 대상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으로 열량 219kcal(33%), 탄수화물 33g(31%)이었다.
단백질 함량은 허닭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이 20.1g(112%)으로 가장 높았고 오뚜기 '맛있는 새우볶음밥'이 7.9g(44%)으로 가장 낮았다.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은 제품별로 격차가 벌어졌다. 냉동볶음밥 1인분 기준(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분의 1 적용)으로 나트륨은 440mg~1615mg(66%~242%), 포화지방은 0.6g~4.0g(12%~80%) 수준이었다.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201mg~538mg(평균 315mg)으로 제품 간 최대 2.7배 차이가 났다. 씨피엘비 '곰곰 소불고기볶음밥'이 538mg으로 가장 높았고 풀무원식품 '통새우볶음밥'이 201mg으로 가장 낮았다.
100g 기준 포화지방 함량은 0.3g~1.8g(평균 0.7g)으로 제품간 최대 6배 차이가 났다. 동원F&B '심야식당 와규스테이크 볶음밥'이 1.8g으로 가장 높고 대상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이 0.3g으로 가장 낮았다.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실태를 확인한 결과에선 홈플러스 'Homeplus signature 소불고기볶음밥'은 포화지방 함량, 아워홈 '아워홈 소불고기볶음밥'은 단백질 함량, 허닭 '허닭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은 나트륨 함량이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른 표시량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아워홈과 허닭은 자율적으로 영양표시를 개선해 판매하겠다고 회신했으며 홈플러스는 영양성분을 제품 표시와 일치시키는 품질 관리 강화 계획을 밝혔다.
미생물 시험결과에선 전 제품에서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일반세균수 항목은 기준에 적합했다. 이물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전자레인지로 포장째 조리하는 것은 조리 후 이동 시 화상 등의 위험이 있어 바람직하지 않은 조리법이지만 대상 '호밍스 소고기볶음밥'과 와이즈유엑스글로벌 '닭가슴살 야채볶음밥'은 포장째 조리하도록 표시하고 있었다. 해당 표기에 대한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전자레인지 조리법에 '포장째 조리'라는 문구를 삭제할 계획임을 회신했다"고 말했다.
고기볶음밥 제품의 1인분 가격은 1980원~3990원(평균 2660원)이었다. 아워홈 '아워홈 소불고기볶음밥'이 1980원으로 가장 낮았고 동원F&B '심야식당 와규스테이크 볶음밥'이 3990원으로 가장 비쌌다.
새우볶음밥 제품의 1인분 가격은 1590원~2990원(평균 2311원)이었다. 천일식품 '천일냉동 새우볶음밥N'이 1590원으로 가장 낮았고 CJ제일제당 '비비고 새우볶음밥'과 풀무원식품 '통새우볶음밥'이 2990원으로 가장 비쌌다.
닭가슴살 볶음밥 제품의 1인분 가격은 2590원~3000원(평균 2880원)이었다. 롯데쇼핑 '요리하다 닭가슴살볶음밥'이 2590원으로 가장 낮았고 대상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이 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