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퇴직연금 적립금 삼성생명 쏠림...수익률은 DB형 미래에셋‧롯데손보 1위

2023-01-16     문지혜 기자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대형 보험사에 퇴직연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이 적립금의 절반 가까이를 운용하고 있으며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의 적립금이 크게 늘었다.

수익률은 원리금 비보장형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했지만 DB형 기준 미래에셋생명, 롯데손해보험이 가장 높았으며, DC형과 IRP형은 DB손해보험 등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말 16개 보험사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87조2379억 원으로 전년 79조532억 원 대비 10.4% 증가했다.
 
이중에서 삼성생명이 44조6808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21년 39조2699억 원 대비 13.8% 증가한 수치다.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그룹 등 자사계열사 물량이 25조4058억 원으로 전체의 56.9%에 달했다.

교보생명이 10조7131원으로 2위, 미래에셋생명이 6조2038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화재, 한화생명도 전년 대비 11% 증가하면서 5조 원대를 기록했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떨어지고 안전한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대형 보험사를 위주로 적립금이 몰린 것이다.

수익률은 원리금 보장형은 선방했으나 원리금 비보장형이 크게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까지 원리금 보장형과 원리금 비보장형의 수익률을 계산한 ‘합계’를 표시했으나 왜곡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가장 적립금 규모가 큰 DB 원리금 보장형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생명과 롯데손해보험의 수익률이 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IBK연금보험이 2.1%, 신한라이프, KB손해보험, 푸본현대생명, 삼성화재가 2%를 기록했다. 반면 KDB생명이 DB 원리금 보장형 가운데 1.1%로 가장 낮았다.

DC형은 DB손해보험 원리금 비보장형이 4.1%로 가장 높았고 IBK연금보험, 롯데손해보험, 동양생명, KB손해보험이 2%대를 기록했다.

원리금 비보장형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원리금 비보장형 중에서는 푸본현대생명이 DB형 1.2%, DB손해보험만 DC형 4.1% 개인형 IRP형 5.3%로 플러스 수익을 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