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믿을맨' 된 전장사업 올해 더 힘준다...실적 기대감 UP
2023-01-19 박인철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가전과 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91.2%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올 상반기까지 여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나마 위로를 찾을 수 있는 부문이 전장사업이다.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인 하만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7000억 원 돌파가 유력하다. 2016년 인수 후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하만과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용 통합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한 전장 기술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미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도 운전자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차별화된 카오디오 기술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도 전장 부문에서 3분기 연속 흑자가 발생했다. 2분기 500억 원, 3분기 961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수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3개 분기 연속 흑자는 확정이라고 한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핵심 소프트웨어 강화, 미래기술 준비 등 전장 사업에 꾸준히 투자했다.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 회사 ‘ZKW’를 인수했고 합작법인인 LG마그나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라이다(360도 스캔 기술)등의 기술도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수주 잔고가 80조 원을 넘었다. 올해는 영업이익 370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합하는 SW 기반 차세대 IVI(In Vehicle Infotainment)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기준 LG전자 매출의 20%를 전장 부품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고부가제품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