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전 특화몰, 전자랜드-종합쇼핑몰...상반된 온라인몰 전략, 승자는 누가?
2023-02-15 송혜림 기자
전자랜드는 온라인몰 판매 품목을 다양화해 종합쇼핑몰로서의 입지를 키울 계획이고 롯데하이마트는 비가전 품목을 줄여 가전 특화 쇼핑몰로 거듭날 방침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올해 온라인몰 품목 다양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과일 브랜드 ‘선한 과일’을 출시해 다양한 제철 과일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생활용품, 패션, 뷰티용품, 반려용품 등 비가전 제품 라인을 확대하며 종합쇼핑몰로 발돋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올해도 자사몰 상품 다각화를 통해 온라인 영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추가로 검토 중인 기획 단계의 판매 품목들이 있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판매 비중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전자랜드는 온라인몰 20%, 오프라인 매장 80%의 판매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온라인 매출이 꾸준히 늘어 오긴 했으나 가전이라는 품목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최우선이므로 판매비중은 크게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하이마트는 비가전 제품 라인을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가전 특화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도 이전부터 골프 용품이나 가구 등 가전 연계 상품들을 출시해 판매해 왔으나,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비가전 품목을 점차 줄여 나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비가전 품목의 수익성이 높지 않았던 점도 집객 요소였다"면서 "롯데하이마트의 기존 정통성이 가전 유통회사인 만큼 가전 상품 라인을 더욱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B(자체상품) 라인도 더욱 강화한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2016년 '편리한 일상을 만들다'는 목표로 하이메이드(HIMADE) 브랜드를 출시했다. 하이메이드 매출액은 2016년 이후 2021년까지 연 평균 약 25%씩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전자랜드와 비슷하게 오프라인 80%, 온라인 20%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자랜드와 롯데하이마트는 실적 부진 상황이 심각하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이사물량이 줄어들자 가전 수요가 감소한데다 쿠팡 등 이커머스가 가전 판매를 확대해 온라인 시장에서의 입지도 확 좁아졌기 때문이다.
전자랜드의 매출은 2018년 7486억 원, 2019년 7795억 원, 2020년 8504억 원, 2021년 8784억 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2021년에 영업이익은 18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3조33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20억 원 적자를 냈다.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말 전자랜드는 김찬수 신규사업부문장을, 롯데하이마트는 남창희 롯데슈퍼 대표를 각각 신임 대표에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을 통한 위기 돌파에 나섰다. 특히 온라인 영역에서 판매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