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브랜드 이미지 쇄신·토레스 앞세워 흑자전환 성공했지만…새로운 흥행 모델 시급
2023-01-25 이철호 기자
쌍용차는 지난 1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기준으로 매출 1조339억 원, 영업이익 41억 원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4분기(101억 원) 이후 24분기 만이다.
이에 따라 작년 총매출은 전년 대비 41.7% 증가한 3조4242억 원을 기록했고 연간 영업손실은 11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9% 감소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이유로 브랜드 이미지 쇄신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지난해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이후 11월에 회생절차가 종결되면서 불안했던 브랜드 신뢰도가 회복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7월 출시된 신형 SUV인 토레스가 쌍용차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토레스는 기존 SUV와 차별화된 디자인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받으며, 지난해 2분기 만에 2만2484대를 판매했다.
2010년대에도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가 인기를 끌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뒤를 이을 후속 모델의 부진 속에 경영난을 겪은 바 있다. 토레스의 신차 효과가 꺼질 무렵 다른 모델이 인기를 얻지 못한다면 쌍용차는 다시 곤경에 빠질 수 있다.
신규 시장 공략을 통한 수출 물량 증대에도 나선다.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의 연 3만 대 규모의 KD 사업이 올해 말부터 1단계 현지 조립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베트남 시장 재진출도 논의 진행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반기 U100을 시작으로 매년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며 신기술과 신차 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지속적인 R&D를 위한 자금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꾸준히 투자를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