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예대금리차 0%p대 진입...인터넷·지방은행은 확대
2023-01-20 김건우 기자
대형 은행들은 저축성 수신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전월 대비 예대금리차가 줄었다. 5대 은행 모두 예대금리차가 0% 포인트대에 진입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일부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다른 대출상품에 비해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위주의 포트폴리오 특성상 예대금리차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농협은행이 전월 대비 0.35%포인트 내려간 0.94%포인트를 기록하며 가장 크게 개선됐다. 농협은행은 은행 특성상 정책금융상품을 주로 취급해 타 시중은행 대비 예대금리차가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크게 하락하면서 처음으로 1%포인트 미만을 기록했다.
5대 은행 중에 예대금리차가 가장 낮은 곳은 KB국민은행으로 0.61%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체 은행권에서도 제주은행과 기업은행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전북은행은 타 은행 대비 중저신용자와 외국인 대상 대출 영업을 주력하고 있는 특성상 예대금리차 공시제도 시행 이후 줄곧 높은 예대금리차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한 평균 가계대출금리는 10.03%를 기록하며 전체 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전북은행과 같은 금융그룹에 속한 광주은행 역시 지난해 12월 예대금리차가 3.88%포인트를 기록하며 타행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토스뱅크의 경우 신용대출 외에는 개인 대출상품 라인업이 부족한 상황이고 수신상품 역시 수시입출금 통장과 정기적금만 갖고 있어 타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예대금리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