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DLS 발행 제자리 속 점유율 지각변동...하나증권 1위 우뚝 

2023-01-30     원혜진 기자
지난해 DLS 발행 규모 상위 증권사 가운데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빠른 속도로 발행액을 확대하며 1,2위로 올라선 반면,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들의 DLS(DLB 포함) 총 발행금액은 전년(17조498억 원) 대비 3.2% 감소한 16조5036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액이 전체 비중의 77.8%(436억 원)을 차지했고 이어서 신용 21.8%, 혼합형 0.2% 순으로 발행됐다. 

지난해 DLS 발행 규모 상위 증권사 6곳 중 4곳의 발행액이 전년 대비 줄었다. 이 가운데 하나증권이 총 3조8278억 원을 발행해 점유율 23.19%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77.9%나 급증한 것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ELS 발행은 금융시장 불안, 시장 변동성등의 사유로 발행액이 줄었으나, 그 대신 원금지급형 DLB 발행액이 크게 증가했다"며 "당사는 저배리어 스텝다운 상품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고객들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투자하여 빠른 조기상환을 목표로 하는 상품을 중점적으로 매각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나증권의 DLB 발행액은 지난해 3조5676억 원으로 2021년 1조4010억 원 대비 2조 원 이상 증가했다. 

이어 신한투자증권이 같은기간 1조3481억 원에서 1조8029억 원으로 33.7% 증가해 2위(10.92%)를 차지했고 이어 한화투자증권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조5250억 원으로 3위(9.24%)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2021년 점유율 1위였던 삼성증권은 이 기간 DLS 발행액이 2조2921억 원에서 1조 2870억 원으로 47.9% 감소하면서 4위로 밀려났다. 

DLS 발행규모가 가장 줄어든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지난 2021년 1조2921억 원에서 지난해 5762억 원으로 55.4% 급감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기초자산군의 시장 상황과 변동성, 발행 환경, 상품에 대한 투자수요 등에 따라 DLS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DLS(DLB 포함) 상환금액은 전년(17조2000억 원) 대비 28.5% 감소한 12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환된 DLS는 만기상환(9조2000억 원, DLS 상환의 74.8%)과 조기상환(2조6000억 원, 21.3%)이 96.1%를 차지했고 중도상환이 5000억 원으로 3.9% 차지했다. 

DLS(DLB 포함) 미상환 발행잔액은 전년(27조5000억 원) 대비 17.9% 증가한 32조4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 발행금액이 DLS 발행금액 전체의 56.2%(9조2697억 원), 사모 발행금액이 43.8%(7조2338억 원)를 차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