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지난해 민원 환산건수 1위...삼성생명도 민원 늘어
2023-02-01 이예린 기자
1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3개 생명보험사의 민원건수는 2만3800건으로 전년 2만4522건 대비 722건(3%) 감소했다. 보유계약 십만건 당 환산민원건수도 790건에서 770건으로 20건(3%) 줄었다.
개별사별로 살펴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NH농협생명, 신한라이프 등 대형 생보사 중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의 민원건수가 증가했다.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전체 민원건수는 생보사 중 가장 많았으나, 보유계약 10만 건 당 환산건수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삼성생명의 민원건수는 5059건으로 전년 4315건 대비 744건(17%) 증가했다. 환산민원건수 역시 24건에서 29건으로 5건 늘어났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삼성생명과 KDB생명 다음으로 민원건수가 많았다. 2021년의 경우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단순 합산비교다. 지난해 민원건수는 3069건으로 전년 대비 127건(4%) 늘었다. 환산건수는 52건에서 45건으로 7건 감소했다.
환산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KDB생명이었다. KDB생명의 환산건수는 230건에서 241건으로 11건(5%) 늘어나며 업계 톱을 기록했다. 민원건수는 4244건으로 전년 4311건 대비 67건(2%) 소폭 줄었지만 삼성생명 다음으로 많았다.
KDB생명은 지속적으로 민원건수가 상위권안에 속하자 지난해 말 불완전 판매로 과다 민원을 발생시키는 브리핑 영업의 완전 중단을 선포했다. 또 민원 감축과 소비자 보호 강화를 골자로 한 '민원 감축 및 예방을 위한 특단 대책'을 발표한 바있다.
KDB생명이 추진한 영업 효율화 전략이 보유 계약 감소로 이어진 부분이 있으며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는 GA브리핑 영업 과정에서 발생한 민원이 지난해 일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KDB생명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 19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생계형 해약 및 민원건수가 증가 했으며, 민원감소는 즉각적인 반영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현재 민원 감축을 위해 특단 대책을 발표하는 등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2785건으로 민원건수 상위권에 들었지만 전년과 비교해서 126건(4%) 소폭 감소했다. 환산건수는 25건으로 전년도와 변동 없었다.
NH농협생명도 민원건수와 환산건수 각각 1647건, 33건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환산건수는 업계 타사 대비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특히 교보생명 민원건수는 1788건으로 전년 대비 489건(21%) 감소했고 환산건수는 26건에서 20건으로 줄어들며 대형생보사 중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이외에도 라이나생명은 민원건수와 환산건수가 703건, 11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건(3%), 11건(50%) 감소했다. 흥국생명의 민원건수는 622건으로 전년 대비 47건(7%) 감소했고 미래에셋생명도 523건으로 60건(10%) 줄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