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지난해 수익성 부진...B2C 사업 강화로 올해 실적 반등 기대

2023-02-03     송혜림 기자

LX하우시스가 지난해 주택 거래 시장 침체로 부진한 영업 실적을 거뒀다. LX하우시스는 올해 기업과 고객 간의 거래(B2C) 시장 공략과 북미 시장 입지를 강화해 실적 반등을 꾀할 계획이다.

LX하우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6112억 원, 영업이익은 1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매출은 소폭이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반면 영업이익은 최근 5년 중 지난해에 크게 꺾였다.
 

이는 건축자재 부문에서 B2B(기업간 거래) 매출은 양호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고금리로 인한 주택 거래량 감소로 B2C 매출이 꺾였기 때문이다. 현재 LX하우시스의 전체 매출 중 건축자재 부문은 약 70%를 차지한다.

증권가에선 LX하우시스가 올해는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이 지속적인 호실적을 거두고 있고 B2B 건자재 매출은 분기별로 완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매입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요 이유다.

LX하우시스는 올해 국내 B2C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북미 등 해외 시장 매출 확대 및 소재·디자인을 차별화한 신제품 출시 등을 적극 진행해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우선 LX하우시스는 직매장 개념인 플래그십 스토어 LX Z:IN 스퀘어를 2021년 20여 곳에서 지난해 10곳 넘게 늘려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왔다.

올해 1월에는 서울 성수동 무신사 테라스와 메타버스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소개하는 ‘트랜드십’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트랜드십은 인테리어 전문가들만 모였던 기존 세미나 형태에서 업계 최초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LX하우시스는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도 공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인 KBIS 2022에 참가해 엔지니어드 스톤 및 인조대리석 신제품 라인을 공개하고 미국 ISFA 연례회의 후원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존재를 알리고 있다.

LX하우시스는 현재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약 20%의 시장 점유율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엔지니어드 스톤 시장에서도 약 10%의 점유율로 4위에 위치하고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현지 시장 맞춤형 신제품 라인 개발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해서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