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협회 '내부통제' 부실 회원사 가려낸다...취약·위험등급은 별도 관리

2023-02-09     송민규 기자
한국보험대리점협회(GA협회)가 금융당국의 내부통제강화 방침에 맞춰 회원사들의 내부통제를 자체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각 회원사들에 대한 '내부통제 운영실태평가'를 이번주까지 진행중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금융사고 발생을 사전 방지하기 위해 금융사들의 내부통제를 적극 강조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통제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9일 GA협회에 따르면 금감원은 500인 이상 대형대리점 64개사를 대상으로 '내부통제 운영실태평가'를 지난달 16일부터 시작,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평가결과를 점수로 환산해 내고, 이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등급화해서 회원사들의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GA협회 관계자는 “내부통제운영실태평가를 파일럿 테스트 개념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회원사들의 자체 평가점수를 모아보니 평균 70점이고 이는 ‘보통’ 수준인 3등급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GA협회는 지난 2013년부터 금감원이 모니터링하고 있는 상시감시지표 점수를 더해 평균 이하인 4(취약)·5(위험) 등급을 받는 회원사는 검사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회원사들의 내부통제 강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GA협회는 "이번 평가를 진행하지 않는 중소형사들을 대상으로 내부통제를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으로 선정되면 해당 회원사는 내부통제 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경영진 면담 후에도 개선이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 협회차원의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직 감독규정이 명문화 되지 않아 우수 등급 회원사에 대한 인센티브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GA협회 관계자는 “2020년 이전까지는 수수료로 경쟁하는 시대였다”면서 “이제는 준법과 소비자 보호로 경쟁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각 금융업권과 함께 내부통제 운영 개선과제를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 중 업권별 내부통제 혁신방안의 금융회사 이행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