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6257억 원...하나은행 시중은행 1위 달성
2023-02-09 김건우 기자
하나금융의 지난해 실적은 대출자산 성장과 외환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외환매매익은 전년 대비 1246.7% 증가한 5161억 원, 외환수수료도 같은 기간 37% 증가한 2071억 원을 기록했다.
다른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세도 뚜렷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산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4.7% 증가한 10조6642억 원을 달성했다.
여기에 비용 효율성 개선 노력으로 그룹 일반관리비는 이익 증가세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관리됐고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년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42.9%로 8년 연속 낮아졌다.
계열사 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3% 증가한 3조1692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 시중은행 전체를 놓고도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았다.
선제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 핵심 사업역량이 상호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수익 기반이 다변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반면 하나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5.1% 감소한 1260억 원에 그쳤다. 증시 약세에 따른 증권 중개수수료 등 자산관리 수수료가 줄었고 유동성 축소 영향을 받았다.
하나카드 역시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와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4% 감소한 1920억 원에 그쳤다.
다만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우량자산이 크게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7% 증가한 2983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을 3350원으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룹의 연간 배당성향은 27%, 2022년 종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약 8% 수준이다.
이 외에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올해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하고 중장기적으로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50%로 설정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이 13~13.5% 구간에 있을 시 직전년도 대비 증가한 보통주자본비율의 50%에 해당하는 자본을 주주환원하고 13.5%를 초과하면 초과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