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박준 부회장 등기이사에서 퇴진…신동원 회장 친정체제 신호탄?

2023-02-09     김경애 기자
농심그룹 원로격인 박준 부회장(76)이 농심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황청용 경영관리부문장 부사장(63)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출될 예정이다. 사내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신동원 회장 친정체제가 본격 구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일 농심은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공시하고 황청용 부사장을 등기이사 후보로 올렸다. 농심 측은 오는 3월 정기 주총을 끝으로 박 부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박준 농심 부회장

농심 측은 "박 부회장은 지난해 농심 각자 대표로 선임된 이병학 부사장이 안착할 수 있도록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로 한국나이 76세 고령의 나이에 접어듦에 따라 후진 양성을 위해 자연스럽게 퇴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황 부사장은 1987년 농심에 입사해 35년간 근무하며 안전·보건 관리 책임자, 최고 재무 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박 부회장은 1981년 농심 수출과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해외통'으로 이름을 날리며 농심 라면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