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 지난해 당기순익 4062억 원...대구은행 순익 18.9% 증가

2023-02-09     이예린 기자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은 지난해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406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DGB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은 전년(DGB생명 보증준비금 관련 회계정책 변경 전 기준) 대비 13.1% 감소했다. 부동산PF 및 취약차주에 대한 대규모 충당이 원인이다.

계열사 DGB대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8.9% 증가한 3925억 원을 기록했다.

우량여신 위주의 견조한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낮은 수준으로 관리됐다.

특히 일회성 요인 제외 시 자산건전성 지표가 양호하게 관리됐다. 2020년부터 적립한 대손충당금으로 대손비용률이 안정적 수준에서 통제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도 은행 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비은행 계열사를 살펴보면 DGB캐피탈의 경우 전년 대비 10.1% 증가한 77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자산이 7.8%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확대됐고, 판관비 및 충당금은 전년 대비 오히려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효율적인 경영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NPL비율,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기대치 대비 부진했다.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관련 수수료 수입이 감소했고, 시장이 추가로 악화될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향후 전반적인 경기 변동성에 적절히 대응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시장 유동성 공급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