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노조 사외이사 후보추천..."부코핀은행 부실 해소하라"
2023-02-10 김건우 기자
KB금융 노조는 임직원 및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위임장을 접수 받아 법적요건(지분율 0.1%)을 상회하는 0.25%를 확보해 주주제안서와 함께 위임장을 제출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소수주주의 권리행사를 위한 특례 조항에 따라 주주제안을 위해서는 발행 주식 총수의 0.1% 이상을 보유해야한다.
KB금융 노조는 지난 2017년부터 노조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을 통해 5차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지만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김영수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찬성률 5.6%를 얻는게 그쳤다.
KB금융 노조가 인도네시아 전문가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이유는 KB부코핀은행의 부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KB금융지주는 KB부코핀은행의 흑자전환 시기를 2025년으로 보고 있지만 지난해 4분기에만 충당금 5700억 원을 추가 적립하는 등 지속적인 실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류제강 KB금융 노협 의장은 "지난해 4분기에만 5700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하고 현재 부코핀 전체 고정이하여신 금액보다 더 많은 충당금을 쌓아 더 이상 대규모 충당금 적립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부코핀 은행의 정상화 시점을 2023년이 아닌 2025년으로 말하는 것은 알 수 없는 추가 부실규모를 감안한 임기응변"이라고 주장했다.
KB금융 노조는 이번 주주제안에서 공직자 윤리법을 준용해 최근 5년 이내 행정부 등에서 상시 종사한 기간이 1년 이상인 자는 3년 간 대표이사 선임을 금지하는 내용을 정관에 포함하자는 내용도 함께 제안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