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DB손보·메리츠화재, 역대급 실적…불황 맞은 올해는 차별화·헬스케어로 승부
2023-02-10 송민규 기자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4.1% 늘어난 1조2837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DB손해보험도 14.2%가 늘어난 9970억원을 보이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메리츠화재는 29.4% 늘어난 8548억원을 기록하면서 3위를 굳히는 모양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도 각각 32.8%가 늘어난 5746억원과, 84.8% 늘어난 5577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업계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낸 비결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운행이 줄어들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이 각각 79.1%, 79.8%로 80% 미만을 유지했고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삼성화재도 각각 80.2% 80.3%, 81.7%로 80% 언저리를 유지했다.
여기에 장기보험의 손해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보험연구원도 지난해 말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에서 “국내 경기침체는 보험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뿐만 아니라 장기 성장 기반을 악화시키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침체로 인해 보험수요가 위축되고 해지가 늘어나는 등 성장성이 둔화될 수 있고, 보험금 지급 증가로 인한 손해율 상승으로 수익성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보사들은 올해 어려운 상황을 차별화나 경쟁우위 확보, 펫보험·헬스케어 같은 신시장개척 등으로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강화와 차별화를 전략으로 꼽은 곳은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다. 특히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수익성을 높여서 차별화 하겠다는 생각이다.
펫보험이나 헬스케어 등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 하는 곳도 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은 헬스케어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해 6월 헬스케어 서비스인 ‘애니핏 플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DB손해보험은 펫보험 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