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대 은행 성과급 1조3823억 원...역대 최대

2023-02-14     김건우 기자
지난해 5대 은행 성과급 총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 성과급은 KB국민은행, 직원 1인 당 성과급은 농협은행이 가장 많았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 성과급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3823억 원에 달했다. 

은행별 성과급 규모는 농협은행이 670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국민은행(2044억 원), 신한은행(1877억 원), 하나은행(1638억 원), 우리은행(1556억 원) 순이었다. 

임원 1인 당 평균 성과급은 KB국민은행이 2억16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직원 1인 당 평균 성과급은 농협은행이 39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농협은행 측은 "기본급을 제외한 정기상여금 등이 포함된 숫자로 급여체계가 다른 은행과 차이가 크다"면서 "상여금과 성과급 등을 포함한 당행의 총 급여는 타행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은행들은 당해연도 발생 성과급을 이듬해 성과평가가 확정된 후 지급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2022년 성과를 기반한 2023년도 성과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의원은 "가파른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국민 대다수가 대출 이자 인상과 가계 부채로 힘겨워하는 와중에 은행들이 성과급으로 역대급 돈잔치를 벌였다"면서 "은행권 성과급 체계를 종합적으로 정비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