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당 발기인, 벤처 여성 문화계서 '젊은피' 대거 수혈

2008-01-06     구자경 기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추진하는 보수신당에 참여할 인사들이 20대에서 100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 동안 강삼재 창당기획단장을 중심으로 한 인재영입단이 발굴한 인재풀 3000명 가운데 선별 작업을 거쳐 100~150명 규모의 발기인이 잠정 선정된 것. 이 전 총재측은 7일 발기인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6일 현재 윤곽이 드러난 보수신당의 창당발기인은 정치.경제.사회.문화.여성.교육.청년 등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저명 인사에서부터 소시민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정치 부문에서는 이 전 총재 외에 국민중심당 소속 의원 4명과 무소속 곽성문 의원 등 현역 국회의원과 전직 국회의원 및 과거 정부에서 장.차관을 역임한 인사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경제계 인사들은 대기업보다는 중소.벤처기업 경영인들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당이 젊고 참신함을 추구하는 만큼 최근 젊은층이 선호하는 게임 업체의 경영인도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문화, 예술계에서도 `젊은 정당'의 이미지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젊은층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20대의 애니메이션 작가 K씨를 비롯해, 대학원생 등 `젊은 피'의 참여가 눈에 띌 전망이다. 탤런트와 스포츠 스타도 한 두 명씩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계의 경우, 발레리나에서 헤드헌터까지 다양한 직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실력파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 전 총재측은 발기인 중 여성 비율을 30%로 한다는 방침이다.

   유석춘 연세대 교수, 이상돈 중앙대 교수, 전원책 변호사 등 `보수논객 3인방'의 발기인 참여도 흥미롭다. 각 종 토론회와 방송출연, 저서 출간 등을 통해 보수주의를 전파해 온 이들은 지난 대선 기간에도 이회창 무소속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바 있다.

   강삼재 창당기획단장은 "한나라당이 있는 만큼 애초부터 우리는 `중(重)량급' 보다는 `중(中)량급 인사'들을 타깃으로 삼았다"면서 "각 분야에서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 각계 각층에서 대표성을 가진 분들을 발기인으로 골고루 모셨다"고 설명했다.

   발기인 연령을 보면 20대 초반에서 약 100세까지 폭이 매우 다양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보수신당은 오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발기인들의 면면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보수신당은 대선 때 사용했던 현재의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을 떠나 `정치 1번지'로 자리잡은 여의도의 한 건물을 중앙당사로 사용하기로 하고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