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제훈 사장, ‘현장 경영’ 보폭 확대

2023-02-20     이은서 기자
“홈플러스의 핵심 경쟁력은 ‘고객’과 ‘현장’에 있다”

지난 16일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계묘년 첫 현장 행보로 산지와 협력사를 찾아 신선식품 납품 공정∙수급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임직원과 협력사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이날 이제훈 사장은 충북 음성군∙충북 충주시∙경북 상주시 소재 업체를 방문했다.

이 사장은 홈플러스 첫 출근 당시에도 취임식 대신 점포를 방문해 현장 직원과의 소통을 강조한 바 있다. ‘고객’과 ‘현장’을 우선하는 경영 방침을 바탕으로 올라인(All-Line, on-line과 off-line을 더한 합성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현장 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가운데)과 조영호 새봄네트윅스 대표이사(왼쪽)

◆ ‘신선 품질 경쟁력 강화 4대 목표’…올라인 경쟁력 확보 노력

홈플러스는 신석식품 경쟁력을 강화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커머스 업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이 찾은 산지 중 새봄네트윅스(경북 상주시)의 스마트팜 온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환경제어시스템을 갖춰 원격∙자동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조성해 토마토를 생산·납품하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우 재배환경에 따라 품질∙가격∙수급 등 큰 차이가 발생하는데 스마트팜은 신선식품 품질혁신의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 사장이 스마트팜을 방문해 새로운 협업 모델을 살핀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내 ‘도시형 스마트팜’을 도입, 샐러드 채소를 재배∙판매하는 등 신선식품 품질 강화를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초 ‘신선 품질 경쟁력 강화 4대 목표’를 ▲내부 검품 기준 상향(상품화 기준 세분화/산지 원물 점검) ▲판매 적정 기간 관리 ▲공정/포장/물류 이동 최적화(선도 저하 예방) ▲산지 다변화로 정하고 ‘고객’ 눈높이에 맞춰 신선식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신선 A/S 제도’를 선보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산지 관리 전사 가이드라인 수립과 상품 안전 문제 대응을 담당하는 ‘상품안전센터’, 점포별 ‘신선지킴이’ 등을 운영해 산지에서 고객 식탁에 이르는 전 과정을 관리하고 있다.

◆ 협력사 현장 소통 강화…신뢰 관계 바탕 파트너십 강조

홈플러스는 신선식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산지∙협력사와의 상생에 힘쏟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직영 농장 인증제인 ‘신선농장’을 지정해 재배부터 수확까지 직접 관리함으로써 고품질의 상품 생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홈플러스 신선농장’은 올해 2월 초 기준, 참외∙수박∙밀감∙복숭아∙포도∙사과∙딸기∙토마토 등 대표 과일 품목에 대해 약 700개의 ‘홈플러스 신선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이 사장은 현장에서 협력사 관계자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생산적인 제언과 건의 사항을 적극 수렴해 발전시키고 상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신선식품 품질 강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대형마트가 신선식품 소비의 핵심 채널이기 때문이다. 전략 실행을 위해 투자도 단행한다. ‘세상에 모든 맛이 다 있다’ 콘셉트의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리뉴얼을 단계적으로 지속 선보이는 등 2023년에도 매장과 상품, 온라인 등 전 분야에 걸쳐 다각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2023년에는 홈플러스의 사업경쟁력과 미래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