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채용확대' 요구에 금융권 화답...전업권 상반기 4500여 명 이상 신규채용

2023-02-20     김건우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청년 신규채용 확대를 요구한 가운데 금융권이 상반기에만 4500여 명 이상 신규 채용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각 업권별 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인원을 신규 채용하는 업권은 은행권이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상반기 20개 은행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2288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연간 단위로는 약 37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최근 명예퇴직 실시 등 인력효율화에 따른 신규 채용 여력 확대에 따른 것으로 우수인력 조기확보 및 고졸인력 실업문제 해소 등 공공적인 역할 이행을 위해 고졸채용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은행연합회 측은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상반기 채용 기준 농협은행이 5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각 250명씩 상반기 채용 계획을 밝혔다. 기업은행도 상반기에만 16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148명으로 가장 많았다. 

금융투자업권도 올해 상반기 1000여 명 이상의 신규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5개 회원사들은 올해 상반기 103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58% 수준에 머무른 수준이지만 현재 금투업권이 업황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숫자라는 설명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할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120명에 달했고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95명과 90명, KB증권도 8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손해보험업계는 올해 상반기 5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과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 등 새로운 사회 요구와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개별 손보사로는 DB손해보험이 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와 롯데손해보험이 각각 59명과 55명, 캐롯손해보험도 54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생보업계는 상반기 손보업계보다 소폭 적은 453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저성장 장기화와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인력구성 변화 요인이 발생하고 있지만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과 금융변화에 따른 신시장 진출 및 새로운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이 각각 140명과 126명 채용 계획을 밝혀 두 회사가 전체 상반기 채용 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KB라이프생명과 AIA생명이 30명, 동양생명은 2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생명, 농협생명은 하반기 채용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여신금융업권도 상반기 약 279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로 하반기 채용계획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채권시장 안정화 추세에 따른 신규 채용 규모는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가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카드(34명), 롯데카드(27명) 순으로 채용 규모가 많았다. 캐피탈사 중에서는 현대캐피탈과 농협캐피탈이 20명, 우리금융캐피탈은 17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