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자산운용업, 신속한 인허가·펀드 심사로 신사업 지원"

2023-02-22     원혜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업에 대해 신사업 적극 지원, ESG 펀드 공시기준 마련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업계와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22일 오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10개 자산운용사 대표와 자본시장연구원 이인형 선임연구위원, 한국ESG기준원 김형석 정책연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관투자자 수탁자 책임의 중요성, ESG 펀드 공시규제 해외 사례 등을 논의했으며 자본시장의 선진화 및 자산운용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자산운용사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복현 원장은 자산운용 사업에 대해 "그간 사모펀드 사태에 따른 신뢰 위기와 경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적 성장을 거듭하였으며 새로운 사모펀드 규율체계도 시장에 연착륙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개인투자자보다는 기관투자자, 공모펀드보다는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며 ETF·MMF, 대체투자 위주로 시장이 편중되어 상품의 다양성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제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을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은 신속한 인허가, 펀드 심사를 통해 신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ESG 펀드 공시기준 마련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면서 자산운용 산업 발전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덧붙여 자본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산운용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에 대해 세 가지를 제언했다. 

▲시장을 읽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자본시장을 이끄는 플레이 메이커(Playmaker) 역할 ▲국민의 자산관리자로서 재무 설계를 돕는 길잡이(Pathfinder) 역할 ▲ESG 기업의 적극적 발굴과 책임있는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한 건전한 기업경영문화의 선도자(Trend-setter) 역할 등이다. 

서유석 회장은 금융감독원이 감독방향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소통하며 자산운용업계에 대한 효율적인 업무지원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협회도 자산운용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정책·감독당국과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신뢰받는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자율규제기관으로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자산운용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본연의 역할 ▲책임운용 ▲신성장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날 자산운용사 대표들은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한 자산운용 산업의 선도적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공감하면서 자산운용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감독당국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이인형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SG 펀드 관련 글로벌 공시규제 현황과 시사점을 공유하였으며, 김형석 한국ESG기준원 본부장은 기관투자자 수탁자 책임의 중요성과 효율적·효과적 이행을 위한 방법 모색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