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연령· 어학 점수 등 폐지…기업 '열린 채용' 늘린다

2008-01-07     장의식 기자
올해는 학력이나 연령, 어학 점수 등 지원자의 자격요건을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열린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장기업 516개 사를 대상으로 열린 채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44.4%가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응답률은 지난해 조사 때의 35.2%보다 9.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열린 채용을 가장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곳은 공기업으로, 92.5%가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이어 대기업(46.5%), 외국계 기업(40.0%), 중소기업(3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폐지하거나 완화한 자격요건은(복수응답) 연령(92.6%)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4월 국민연금관리공단 사무직 6급 채용에서 43세 '늦깎이' 신입사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학력(59.8%), 전공(27.5%), 어학(27.1%), 학점(25.8%) 등의 자격요건을 폐지하거나 완화한 기업도 많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열린 채용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학점이 낮거나 토익점수를 보유하지 않아도 당당히 합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열린 채용으로 뽑은 인재에 대한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 열린 채용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