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 위험' 안전주의보 재발령..."빠르게 리콜 받으세요"

2023-02-23     송혜림 기자
화재 발생 우려가 있는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의 신속한 리콜 조치를 당부하는 소비자안전주의보가 다시 한 번 발령됐다. 

23일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리콜 대상 제품은 위니아가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한 뚜껑형 구조의 김치냉장고다. 일부 부품 노후화에 따른 합선으로 화재 발생 우려가 있어 제조사가 2020년 12월 2일부터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2021년 5월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리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사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리콜 대상 제품 총 278만 대 중 146만 대(52.69%)에 대해 리콜 조치를 완료했다. 현재 소비자가 사용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잔여 수량을 약 4만7000여 대로 추정된다.
 

최근 3년간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총 909건을 분석한 결과, 79.9% (726건)가 위니아 김치냉장고였고, 이 중 제조 연월이 확인되는 567건의 94.0%(533건)가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제품으로 나타났다.

리콜 시행 이후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 관련 화재 381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화재 피해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고령자에 집중돼 있어 해당 연령대가 있는 가정은 리콜 대상 제품 사용 여부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추가화재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막기 위해 미조치 잔여 제품에 대한 제조사의 리콜 이행 노력과 함께 소비자의 적극적인 리콜 신청이 요구된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리콜 대상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에게 해당 김치냉장고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위니아 홈페이지나 고객상담실 등을 통해 신속히 리콜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리콜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기존 조치와 함께 3월 한 달간 재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위니아의 리콜 이행 현황과 화재 발생 동향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마지막 한 대까지 리콜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