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AI 예지보전 시스템 개발…승강기 운행중단 43% 줄여
2023-02-27 이철호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주관으로 2020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33개월간 진행된 이번 과제에는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승강기안전관리공단, ERC 등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주무 기관 등이 함께 참여했다.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운행 중단 시간을 줄여 승객의 불편을 줄이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 아래 시작됐다.
기존 승강기 유지관리는 고장 발생 후 사후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돼 왔다. 이번 연구는 감지 기술, 빅데이터 기술, 인공지능(AI) 예측 기술 발전으로 고장 발생 전 이를 감지해 사전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착안해 추진됐다.
주요 개발 기술은 ▲부품 수명 측정 모델 ▲고장 탐지 및 분류 서비스 ▲고장 전 탐지 경보 서비스 ▲승강기 전용 IoT 게이트웨이 등이다. 이들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은 최적의 부품 교체 주기를 인지하고 이상 신호 감지 시 문제 발생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으며, 서비스 기사의 경우 고장 신고 수신과 동시에 현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국책 과제 성과를 적용한 서비스를 오는 6월 도입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전국 47개 현장의 1010대 승강기를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한 기술 적용 전, 후 각각 1년간 비교 분석한 결과 정지 고장 발생 건수가 43%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인공지능, IoT 등의 첨단 기술을 엘리베이터에 도입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LG유플러스와 함께 승객 안전 보호 시스템 '미리뷰' 개발 MOU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오픈 API를 일반에 공개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