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기 미세 플라스틱 검출량 다회용기보다 최대 4.5배 많아

2023-02-28     이은서 기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다회용기보다 최대 4.5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플라스틱 재질의 일회용기 16종과 다회용기 4종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 등을 시험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일회용기의 경우 종류에 따라 용기 1개당 1.0~29.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반면 다회용기는 0.7~2.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이 다회용기보다 적게는 2.9배에서 최대 4.5배까지 많은 셈이다. 

조사대상 제품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컵과 포장용기의 주된 원재료인 PET(47.5%), PP(27.9%) 순으로 가장 많았으며, 종이컵에 코팅되는 PE(10.2%)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검출됐다.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377잔)을 고려하면 일회용 커피컵에서 노출될 수 있는 미세플라스틱은 연간 2600개 이상으로 예상된다. 

또 소비자들이 1주에 약 1.9회 정도 배달음식을 주문한다는 조사 결과를 고려하면 연간 미세플라스틱 노출량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관리방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