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부산이전' 작심 비판한 이동걸 전 회장 "정치적 목적으로 이전 안돼"
2023-03-02 김건우 기자
이 전 회장은 2일 서울시의회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산업은행은 정치금융기관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부산이전이) 정치적 목적의 수단으로 활용되서는 안되고 금융산업 발전에서 우선시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뉴욕, 홍콩, 싱가포르 등 금융중심지는 금융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기관이 함께 모여 치열하게 경쟁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협력해야 금융산업 발전과 고객에게 가장 저렴한 가격에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산업은행은 시장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산은이 정책금융기관으로 정부 및 유관기관과 상시 소통해야한다는 점에서 부산이전이 합당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정책에 발맞춰 신속하게 금융지원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주요 금융기관과 밀접한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회장으로 재임할 시기에 대규모 여신은 주요 기관과 100여 회 이상 미팅을 해야하는 등 내외부 이해관계자와의 협업이 중요하고 때로는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면서 "산은은 기업들이 있고 기업들이 찾기 쉬운 곳에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회장은 "산은이 금융당국과 멀리 떨어져있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이전하는 것은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도 뼈아픈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