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SM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 위반 시 용납 안 해"

2023-03-02     원혜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 기간 중 발생한 대량매집 행위와 관련해 "위법적 요소가 확인 된다면 법과 제도상 최대한 권한을 사용해서 그 책임을 물을 것이고, 경제적인 이익 취득도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CEO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불공정 거래 관련 질문에 "특정 엔터테인먼트 인수합병(M&A)와 관련해 절차적인 준수 여부와 소비자 피해 우려 등 몇가지 쟁점을 균형감있게 보려고 노력했는데, 절차가 마무리되는 와중에서 불공정거래 의혹이 제기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칙 내에서의 건전한 다툼은 시장 자율에 맡기겠지만 이것이 과열, 혼탁 됐을 때, 위법 요소가 있을 만한 수단이나 방법이 동원됐다면 금감원이 공표한 불공정거래 무관용 원칙에 비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과도한 성과급 제도에 대해서도 증권사 CEO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PF와 관련된 논의를 많이 했었는데 최초의 딜을 만들 때 초기 성과에 가중치가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공감대를 같이 했다"며 "체계 적정성도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자장사' 논란을 빚었던 신용융자 이자율과 관련해선 "관행적으로 굳어진 것에 대해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 아닌지, 이런 부분에 대해 여러 증권사에서 문제점이나 개선의 방향, 애로점을 말해줘 경청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