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금리인하요구권 프로세스 개선 후 신청건수 9배 늘어
2023-03-02 김건우 기자
우리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만8000여 건에서 하반기 16만6000여 건으로 9배 가량 증가했고 이자감면액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늘어난 약 37억5000만 원에 달했다.
5대 시중은행 중에 우리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와 수용건수가 가장 많았고 이자감면액은 신한은행이 가장 많았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농협은행이 가장 높았다.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46.5%에서 37.9%로 하락했지만 모수인 신청건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수용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실제 금리인하 혜택이 더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우리은행이 지난해 8월 금리인하요구권 활성화를 위해 신청 및 처리 프로세스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개선한 결과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거래 중인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비대면 신청 건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 우리은행 측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월부터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요건에 대한 구체적인 안내를 추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신용도가 높아진 고객에게 추가 안내와 금리인하 불가 사유에 대한 세부 안내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 프로세스를 비대면으로 개선하며 절차가 간소화돼 더 많은 고객들이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은행은 앞으로도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과 소비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