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자 폭행' 재벌2세, 피해자 사기혐의로 고소
2008-01-07 뉴스관리자
이씨측 대리인 권용석 변호사는 "박씨가 지난 2005년 '야간 적외선카메라와 데이터 압축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했다'고 접근해 기술이전료 8억원을 포함해 20여억원을 투자했지만 원천기술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었다"며 "지금까지 입은 손해에 대해 조만간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박씨가 2006년 초 의뢰인의 회사로 들어와 급여와 기술 개발비, 서버 구축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갔지만 이후 모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기술에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박씨가 제시한 기술의 개발 및 판매를 위해 회사를 설립했으나 기술이 '가짜'로 확인되면서 직원들에게 수개월치 임금을 주지 못하는 등 지난 11월부터 폐업상태라고 권 변호사는 전했다.
한편 이씨의 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폭행에 가담했던 폭력배 2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소재를 추적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후 해외로 출국하지 않고 국내에 체류 중인 것으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들이 휴대전화를 꺼놓고 숨어있어 소재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행 사건에 가담한 폭력배들이 지방에 있는 폭력조직 소속이라고 피해자측이 주장하고 있으나 폭행가담자들이 실제로 폭력조직에 가담하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야간 적외선카메라 관련 신기술 개발을 위해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박씨에게 투자했으나 사업성이 없어지자 투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지난해 11월 경기도 가평군 유명산에서 "약속어음 20억원어치를 작성하라"며 폭력배 2명과 함께 박씨를 때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강도상해 등)로 구속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