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호 계열사 14곳 중 9곳 CEO 교체...외부영입도 단행
2023-03-07 김건우 기자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회장 직속 '기업문화혁신 TF'를 신설하는 등 인사평가제도 개선과 내부통제 강화 등 주요 현안을 회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은 7일 임종룡 회장 취임에 앞서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경쟁력 확보를 골자로 한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먼저 우리금융지주는 총괄사장제와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초점을 맞췄다.
지주 임원도 11명에서 7명으로 줄였고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감축했다. 본부장급 인사가 맡았던 회장 비서실도 폐지됐다.
대신 그룹 차원의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회장 직속으로 기업문화혁신 TF가 신설됐다. 이 조직에서는 향후 그룹 차원의 인사 및 평가제도 개편과 내부통제 강화, 경영승계프로그램 전략 수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 전략과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됐다. ESG경영 역시 미래사업추진부문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자회사 CEO 역시 대폭 교체됐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 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등 임기만료된 자회사 CEO 전원을 교체했다.
주요 계열사 CEO에는 우리은행 임원들이 대거 배치됐다. 우리카드 대표이사에는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 우리금융캐피탈과 우리종합금융 대표이사에는 각각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과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이 내정됐다.
특히 외부 영입도 추진했는데 우리자산운용 대표로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내정됐다. 각 계열사 대표로 내정된 인물들은 오는 22~23일 열리는 각 자회사 정기주주총회에서 취임할 예정이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영업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영업총괄그룹을 폐지하고 대신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으로 재편해 각 부문 산하에 주요 영업관련 그룹을 배치했다.
또한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 등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및 기관영업, 연금시장 영업력을 확충하고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담당하는 상생금융부도 신설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주와 마찬가지로 임원수를 일부 줄였다. 임원수는 종전 19명에서 18명으로 1명 줄었고 임원 18명 중 12명을 교체 배치하면서 인사폭이 컸다.
3개 그룹장 자리에는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도 전진배치 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