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현대·하나카드 등 현금서비스·카드론 수수료 수입비율 상승...롯데카드는 하락

2023-03-09     송민규 기자
지난해 전업 카드사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과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수수료 수입비율이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제성 리볼빙 수입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카드사들의 수입비율은 융통한 자금에 대해 약정기간 중 발생한 이자·수수료 등 총 수입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카드사들이 신용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줬을 때 이자와 수수료로 얼마나 벌었는지를 알 수 있다. 수입비율이 20% 라면 카드사가 100만 원을 조달해서 이자와 수수료로 20만 원을 벌었다는 이야기다.

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은 전년 17.84%보다 0.21%포인트 상승한 18.05%였다. 같은 기간 카드론은 14.20%로 전년 13.76%보다 0.43%포인트 올랐다.
 

반면 결제성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은 전년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16.81%였다.

현금서비스에서 수입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전년보다 0.43%포인트 오른 19.24%였다. 반면 현대카드는 전년보다 0.45%포인트 올랐지만 16.88%에 그쳐 수입비율이 가장 낮았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금리할인 마케팅이 축소돼 현금서비스 수입비율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드론에서 수익성이 가장 좋은 곳은 삼성카드였다. 삼성카드는 전년보다 1.27% 포인트 상승한 15.49%였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조달환경 악화에 따라 모든 카드사 공통으로 카드론 공급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며 “공급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우수 고객들의 이용이 예상외로 많이 감소돼 수입비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카드는 13.9%로 카드론 수입비율이 가장 낮았다.

롯데카드는 현금서비스, 카드론, 결제성 리볼빙의 수입비율이 각각 0.48%포인트, 0.58%포인트, 0.67%포인트 떨어졌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자금시장 변동성이 커 리스크 관리를 했다”며 “상대적으로 고신용자, 우량고객 유입이 늘면서 수입비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