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임기만료 사외이사 10명 중 7명 재선임…위기에 안정 택하나
2023-03-24 송민규 기자
카드업권 자체가 위기 상황이라는 점에서 각 사들이 이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7개 카드사의 사외이사 16명 중에서 재선임 후보는 11명에 달한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하나카드만 신규 선임 후보가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2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기만료된 사외이사 4명 가운데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단장을 역임한 오공태 산코상사 대표와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 등 3명을 재선임했다.
5년간 신한카드 사외이사를 역임한 김성렬 전 행정자치부 차관의 후임으로는 정호열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선임됐다.
KB국민카드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3명 가운데 조성준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박시환·김연호 사외이사 후임으로는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종은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를 신규로 선임했다.
후임으로는 조승호 대주회계법인 대표이사와 권숙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선임했다. 권숙교 고문은 앞서 하나금융지주의 사외이사직을 2년간 수행하기도 했다.
반면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 4개사는 임기만료 사외이사를 재선임했거나 재선임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16일 강태수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와 임혜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를 모두 재선임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우리카드도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들을 모두 재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사외이사 추천 후보로 올렸다. 이번 달 안으로 열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도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통해 이복실 사외이사의 연임을 의결한다.
우리카드도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섭·박래수·유재한 사외이사를 모두 재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위기 상황에서 사외이사를 교체하는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