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출시 위험요소 크다"

2008-01-08     뉴스관리자
현대자동차가 신차 '제네시스'를 내놓으며 고급 세단 시장에 도전하지만 이는 큰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8일 WSJ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한국에서 그리고 다음 달 미국에서 제네시스를 출시해 3만 달러 이상 고급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현대차는 "독일 고급 브랜드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은 비슷하다"고 주장하며 제네시스의 가격을 4만 달러대 초반의 BMW AG 3 시리즈보다 낮은 3만 달러대에 책정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차의 도전은 큰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미국 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5% 가량 줄어들 전망이며 더구나 '렉서스'와 '인피니티'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고급차 시장에 도전한 도요타나 혼다와 달리 제네시스는 현대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WSJ는 현대차의 '하면 된다'라는 정신이 실패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미국과 아시아, 유럽 등에서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설정했지만 이를 달성하지 못했으며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해 4.4분기에 재고 누적으로 2주 간 생산을 중단해야 했다.

   더구나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딜러 네트워크는 작은 편이며, 대부분의 고급 브랜드가 독자적인 전시장을 갖추고 있는 것과 달리 제네시스는 현대차 전시장을 공유해야 한다.

   일본의 도요타나 혼다보다 저렴한 대안으로 자신을 자리매김한 현대차에게 있어 제네시스는 커다란 마케팅 도전이 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