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 블랙박스 벗어나 생활가전으로 무게추 이동…다음 동력은 전기차
팅크웨어(대표 이흥복)가 기존의 블랙박스 사업 이외에 생활가전을 비롯한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전기차 관련 사업 진출을 모색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나비 블랙박스로 유명한 팅크웨어 전체 매출 중 블랙박스 사업부문 비중은 작년 61.8%로 2021년 70.4%에 비해 8.6%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생활가전·환경가전 제품 등을 판매하는 환경생활가전 사업부문의 비중은 2021년 20.9%에서 2022년 33.2%로 12.3%포인트 높아졌다. 2021년까지는 해당 사업부문이 '기타'로 분류됐으나 지난해에는 '환경생활가전'으로 바뀌었다.
올해도 팅크웨어는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8일 팅크웨어는 제 2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전기차충전사업'과 '전기자동차, 배터리식 소형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부품,액세서리) 수입, 유통, 판매, 서비스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팅크웨어의 이러한 움직임은 포화 상태에 접어든 블랙박스 시장 속에서 새로운 동력원을 찾기 위함이다. 블랙박스 보급율이 높은 상황에서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돼 국내 블랙박스 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팅크웨어의 지난해 블랙박스 내수 시장 매출은 10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다만 수출 부문의 호조로 전체 블랙박스 매출은 31.3% 증가한 2082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생활가전·아웃도어 등의 기타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7%나 증가한 1116억 원에 달했다. 특히 팅크웨어에서 수입 판매하는 중국 로봇청소기 '로보락'은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사업 확장 속에 팅크웨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33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9.4%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 인상의 여파로 영업이익은 64.2% 감소한 45억 원에 그쳤다.
팅크웨어는 올해 생활·환경가전과 아웃도어에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한편 소형전기차 충전 사업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블랙박스 부문에서는 아시아·북미·유럽·호주 등 해외 수출 확대에 나선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매출을 끌어올릴 새로운 분야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동차 액세서리 쪽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 생활가전 분야까지 이어졌다"며 "소형전기차 충전 사업은 현재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