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리포(Lippo) 손해보험 인수

2023-03-30     이예린 기자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한화손해보험과 함께 인도네시아 리포(Lippo) 손해보험사를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리포 손해보험사는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인 리포그룹의 금융자회사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이 47.7%, 한화손해보험이 14.9%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남궁훈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장과 리포그룹 계열사 아누게라 프라타마(Inti Anugerah Pratama) 대표 에디 하루소노 한도꼬(Eddy Harsono Handoko)와 관련 주주는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Lippo General Insurance’에 대한 주주간 지분 인수 거래를 완료했다.

1963년 설립된 ‘Lippo General Insurance’은 2020년말 기준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 77개사 중 14위, 건강∙상해보험 판매 기준으로는 시장점유율 2위인 종합보험사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14개의 지점을 두고 있으며 2022년말 기준 총자산 2480억 원, 수입보험료 2206억 원 규모다.
 
현재 인도네시아 손해보험 시장은 약 9% 이상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보험침투율은 0.45% 수준으로 세계 평균인 2.8%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아울러 77개에 달하는 손보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상위 10개사의 점유율은 50% 이하 수준으로 절대 강자가 부재한 상황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한 ‘자동차보험 비의무 국가’인점을 감안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라고 한화생명 측은 평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현재 정부 주도 하에 자동차보험 의무화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화손해보험의 자회사이자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자동차보험’과 같은 신규 디지털 사업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2년 현지 생보사 인수 후 2013년 10월 영업을 개시했다. 진출 6년차인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세전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말 기준 수도인 자카르타를 비롯해 메단, 발리 등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약 3100여명의 설계사가 활동 중이다. 주력 상품은 변액상품이며, 건강보험, 단체 보장성보험 등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MZ세대 잠재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해 ‘메타버스 참여→포인트제공→보험 관련 서비스 경험’으로 이어지는 신규 플랫폼을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이라며 "또 고객등록 간소화 및 언더라이팅 기능 등을 탑재한 e영업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여 보험업무의 디지털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