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 후폭풍, MTS 점유율 지각변동...삼성증권 엠팝 1위로, 키움증권 4위로 추락
2023-03-31 원혜진 기자
삼성증권의 모바일 앱 엠팝(mPOP)이 3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점유율 2위였던 '리테일 강자' 키움증권은 이용자 수가 크게 줄면서 4위로 내려갔다.
31일 DMP 기반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10곳의 앱 사용자는 총 1284만9562명으로 전년 동기 1904만9758명 대비 33%(620만 명)나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3~4월부터 고금리 기조가 본격화되고 실물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시장이 급격히 침체됐다.
10개 증권사 앱의 이용자 수가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점유율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점유율 1위는 삼성증권으로 지난달 말 기준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의 이용자 수는 205만2961명이었다. 전체 증권사 앱 가운데 점유율은 16%로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작년 9월 오픈한 S.Lounge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정보, 컨설팅, 세미나 등 디지털 프리미엄 토탈케어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SVB파산, CS 인수 등 여러 글로벌 금융이슈가 터지면서 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엠팝을 활발하게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부터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개인고객들의 채권 투자 니즈가 크게 상승했는데 엠팝을 통한 고객 채권 매매도 많이 늘었다. 이러한 이유들로 엠팝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한 게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KB증권의 M-able(마블)이 점유율 15.9%로 삼성증권과 아슬아슬한 격차(0.1%포인트)를 보이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은 1.5%포인트 소폭 하락했으나 이용자 수는 204만5277명으로 삼성증권과 함께 유일하게 200만을 넘었다.
키움증권은 모바일 앱인 영웅문S# 이용자 수가 186만9067명으로 전년 동기 286만3908명(구버전) 대비 100만 명 가까이 줄었다. 점유율은 15%에서 14.5%로 0.5%포인트 하락하면서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점유율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의 앱 '한국투자'였다. 지난해 2월 이용자 수 점유율은 11.6%로 4위였으나 1년 새 4%포인트 하락한 7.6%를 기록하면서 7위로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8일 장 마감 후 MTS와 HTS에 접속 장애 문제가 발생하면서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거래에 불편을 겪는 등의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