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지난해 2644억 원 당기순손실 기록..."대손충당금 여파"

2023-03-31     이예린 기자
토스뱅크가 지난해 2644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은행 측은 대부분 대손충당금 적립액이었으며 여신규모는 15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31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2644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806억 원 순손실 대비 1838억 원만큼 적자폭이 커졌다.

다만 지난해 토스뱅크가 쌓은 대손충당금은 총 1860억 원, 적립률은 405%로 당기순손실(-2644억 원)에서 대손충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평균(227%) 대비 1.8배 수준이다.

토스뱅크 측은 "올해 적립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월세자금대출’ 출시 예정"이라며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늘어나는 신규 여신 규모 대비 새로 지출되는 충당금 비중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1년 만에 여신 규모가 15배 성장하면서 연간 순이자이익 2174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21년 124만 명이었던 전체 고객 수는 22년 말 540만 명을 넘어 3월 현재 605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 잔액은 8조6000억 원으로 21년(5300억 원) 대비 15배 성장했다. 같은기간 수신 잔액은 20조3000억 원으로 예대율은 47.6%을 기록했다. 21년 4.91% 대비 9배 커진 것이다.

순이자이익은 2174억 원으로 전년 113억 원 손실에서 적자가 해소됐다. 명목순이자마진(NIM)은 0.79%으로 전년 -0.54% 대비 1.33%포인트 커졌다.

토스뱅크 측은 가파른 수익성 개선 속도로 봤을 때 하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올해 3월 기준 여신 잔액은 9조3000억 원, 수신 잔액 23조2000억 원으로 늘었으며 올해 2월까지 누적된 순이자이익은 702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0억 원 추가 자본확충을 완료했고 총 자본금 1조6500억 원에 BIS비율 12.7%대로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3월 현재 토스뱅크가 보유한 모든 유가증권의 평가손실률은 0.65%로 자본적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낮은 편인 것으로 알려진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는 토스뱅크의 제대로 된 영업을 시작한 첫해로 초기 성장을 위한 비용지출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지난해 고객수 4배 증가, 여신 8조원, 예대율 40% 증가 등 이뤄낸 성과로 올해 하반기 성장성과 흑자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