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가입도 지방 소외? 설계사 절반 서울에서 활동...KB라이프생명 99% 육박

2023-04-05     이예린 기자
생명보험사 설계사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는 서울 활동 비중이 33%에서 99%까지 격차가 극심했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생명보험사 설계사는 7만888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만8986명(49%)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각 사 별로 서울 설계사 분포 차이가 컸다. 올해 1월 KB라이프생명으로 합병출범한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전체 설계사는 1718명으로 이 중 1701명(99%)이 서울에서 근무하는 설계사였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KB생명은 방카슈랑스 판매사로 설계사가 없지만 지난해 12월 공시상으로 기재된 설계사 수는 푸르덴셜생명과 합병 이후 설계사다"라며 "외국계 보험사인 푸르덴셜생명 특성상 지방 인지도가 떨어지다 보니 수도권 위주로 지점이 분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DB생명도 3046명 중 2957명(97%)에 달했고 하나생명(89%), 라이나생명(83%)도 80%이상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과 NH농협생명, 교보생명의 경우 설계사의 서울 집중율이 비교적 낮아 고른 분포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3만6051명으로 전체 생보사 중 설계사가 가장 많았는데 이 중 1만4771명(41%)가 서울설계사였다. 교보생명은 소속 설계사 1만3612명 중 4897명(36%)이 서울지역 근무였고 NH농협생명 역시 581명 중 217명(37%)으로 집계됐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9481명 중 6539명(69%)이, 한화생명은 1240명 중 846명(68%)이 서울지역 설계사로 비교적 분포율이 높았다.

ABL생명은 1921명 중 637명(33%)으로 타사 대비 낮은 분포율을 보였다.

보험업계는 설계사의 대면영업 특성상 인구 집중도가 50%가 넘는 수도권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일자리가 집중되어있는 것이 현실이다"라며 "설계사도 예외일수 없는것이 사람이 많은 곳일 수록 영업기회가 많기때문에 수도권 중심 설계사 증원 및 영업이 활성화 되고 있는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