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1년 계약유지율 DB손보 90% '톱'...에이스‧악사손보 60%대 최저
2023-04-05 문지혜 기자
14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DB손해보험은 계약유지율이 90%를 넘어섰으나 외국계 보험사인 에이스손해보험과 악사손해보험은 60%대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4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13회차 보험계약유지율이 가장 높은 곳은 DB손해보험으로 90%를 넘어섰고 낮은 곳은 에이스손해보험으로 63%에 불과했다.
13회차 보험계약유지율은 전체 보험 계약 가운데 1년 이상 보험료를 납부한 계약의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올해부터 적용되는 IFRS17에서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에 보험계약유지율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터라 보험사들은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고객에게 소구력있는 담보, 선제적 신담보들로 구성되어있는 상품 위주로 상품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KB손해보험이 89.4%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올랐으며, 현대해상 88.8%, 흥국화재 88.6%, 삼성화재 87%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롯데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MG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도 85%를 넘어섰으나 계약유지율은 전년 대비 떨어졌다. 특히 농협손해보험은 2021년에는 91.3%로 상위권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85.9%로 5.4%포인트 떨어졌다.
악사손해보험도 2021년 76.5%에서 지난해 말 69.6%로 6.9%포인트 떨어졌다. 악사손해보험 관계자는 “설계사 이동이 늘어나면서 계약유지율이 하락했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담원 급여 체계 등을 정비하면서 올해는 유지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유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에이스손해보험이었다. 에이스손해보험은 2020년 69.9%에서 2021년 64.4%, 2022년 63.3%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에이스손해보험 관계자는 “설계사나 개인대리점을 통해 보험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TM채널을 통해 99% 계약이 이뤄지다 보니 다른 판매채널 대비 계약유지율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유지율을 개선하기 위해 고객이 상품을 정확히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 판매 과정의 QA기준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음성분석기술 활용 통화내용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보험 계약 현황에 대한 고객 안내 강화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