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제조사 달라도 통합 가능한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

2023-04-05     최형주 기자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이 제조사·통신사·국가 간 다른 통신 장비로 구성된 양자암호통신망을 연결해 양자키를 제공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제조사나 통신사, 국가가 다를 경우 양자암호통신망의 연결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SKT가 개발한 자동 제어·운용 통합 기술은 다른 제조사의 통신 장비로 구성된 양자암호통신망을 하나의 통합망으로 가상화해 양자키를 제공할 수 있다.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에 자체 개발한 최적 경로 알고리즘을 적용해 양자암호통신 통합 가상망에서 다양한 경로를 계산, 양자키를 자동으로 암호화 장치들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운영하는 국가 시험망인 코렌(KOREN)에서 실증까지 마쳤다.
 

▲연구원들이 양자암호통신망 통합 기술을 시험하고 있다.

SKT는 양자암호통신망 통합을 위한 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 두 개의 표준화 과제를 제안했고, 지난 3월 ETSI산하 ‘산업표준그룹(ISG) QKD’에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됐다.

만약 표준화 과제가 글로벌 표준으로 승인될 경우, 각 사업자가 개별로 구축한 양자암호통신망을 연동해 하나의 커다란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표준화 승인을 위해 서비스 연동, 품질관리 등 추가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지속 연구할 계획"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국내외 양자암호 생태계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