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서 발생한 금융사기, 은행 핫라인 통해 금감원에 보고된다

2023-04-05     김건우 기자
서민들의 금융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시중은행과 전통시장이 별도 핫라인을 개설해 신속 대처에 나서게 된다.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금융당국 차원의 아이디어인데 시중은행과 전통시장 간 첫 협업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전통시장 상인들의 금융사기 예방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전통시장 소상공인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장금이 1호' 협약식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에서 3번째)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에서 4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장과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장금이' 결연으로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피해예방과 맞춤형 금융상담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은행과 광장시장이 상호 결연을 맺으면서 성사됐다.

가령 광장시장에서 신종 금융사기 피해가 발생시 핫라인을 통해 우리은행 지점에 전파되고 이는 은행 본점과 금감원 등에도 동시에 보고된다. 

금감원은 피해확산 우려시 선제적으로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다른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에 내용을 신속히 전파해 추가 피해 확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융사기 피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영업점에서 소상공인 대상 정책자금대출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각종 금융지원제도 안내와 채무관리 등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외에도 금감원 차원에서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해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중기부 지방청에 금감원 '금융사랑방 버스'를 지원해 소상공인 금융애로 상담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통시장 상인들은 다수가 금융사기에 취약한 고령으로 오늘 협약은 이분들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중기부는 앞으로도 금감원과 협력해서 전통시장 상인들이 금융서비스를 쉽고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번 협약이 전통시장과 금융회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금융사기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금이 결연이 전통시장과 금융회사간 서로를 북돋으며 함께 성장하는 상생금융의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