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휴대폰 신제품, 업체별 ‘부익부 빈익빈’

2008-01-09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연초 국내 휴대폰업체간의 내수 시장 신제품 라인업에도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LG전자, 팬택계열은 1,2월 신제품 출시 계획이 거의 없는 반면 국내 휴대폰 시장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연초부터 똘똘한 제품들을 대거 쏟아낸다.

삼성전자는 1, 2월에만 10여종에 이르는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 물량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연말 전략 제품인 500만화소 뷰티폰을 출시한 LG전자는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LG전자는 연초 실용성을 강조한 저가의 30만원대 2G(세대)폰과 3G폰 두 종만을 내놓고, 뷰티폰에만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연말 신제품을 대거 내놓고 기사 회생을 노리는 팬택계열은 당분간은 신제품 출시 계획이 없다. 3월경에나 신제품이 나온다. 팬택은 올 신제품 출시 수도 15종으로 지난해 17종보다도 오히려 더 줄였다.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제품 라인업을 단순화해 제품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편 삼성전자는 2G방식 500만화소 슬라이드폰(모델명 C280)을 출시가 59만9500원에 판매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뮤직 기능을 강화한 애니밴드 ‘보아폰’ (모델명 SCH-W360, SPH-W3600)도 52만8000원에 국내 출시했다. 또 70만원대 초고가 단말기 ‘W320’ 모델도 SKT 전용 모델로 이달 선보인다. 이 제품은 16.8mm두께의 슬라이드 제품으로 GPS, 위성DMB가 동시에 탑재돼 최근 전직원들의 휴대폰을 교체해준 SKT 직원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끈 제품이다. 이와 함께 모토로라는 음악감상 기능이 강화된 뮤직폰 ‘Z6m’을 연초 국내 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3월경이나 3G 신제품을 국내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은 2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1000만대 판매량을 넘어서며, 시장 점유율이 50.2%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50%대가 올해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