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생체인증 인프라 구축 결과적으로 수익 증대 가져올 것"

2023-04-12 김건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 생체인증 인프라 구축이 비용과 노력이 수반되더라도 소비자 신뢰가 더해져 결과적으로는 수익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금융권을 독려했다.

이 원장은 12일 오전에 열린 비대면 생체인증 활성화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고 비대면 생체인증 생태계 구축에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비대면 금융거래는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고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범죄수법의 진화로 중첩적으로 설계된 비대면 실명확인 절차로 거래자 본인 여부를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신분증 촬영을 통한 본인인증은 악성 앱 설치로 인한 신분증 사진촬영본 탈취를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한 사례가 발견되는 등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원장은 "도용 및 양도가 쉽지 않아 불법적인 거래차단에 효과적인 생체정보를 비대면 금융거래에 적극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생체인증 인프라 구축으로 당장은 비용과 노력이 수반되지만 소비자의 신뢰가 더해져 결과적으로 수익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미비나 운영 미흡으로 소비자 피해 발생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합리적인 경영원칙을 수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 날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비대면 금융거래에서 생체인증 활성화를 위해 안전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술적 안정성과 보안성 평가를 위한 기술표준 마련, 활용범위 최소화, 정보제공 동의 유효기간 단축, 2개 이상의 다중인증 적용 등을 고려해야하고 금융당국 차원의 철저한 관리감독과 원활한 소비자 피해구제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