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조용히 벤처 투자 늘려가는 신한카드, 신기술금융자산 1000억 넘어서

2023-04-18     송민규 기자
지난해 신한카드의 신기술금융자산이 전년보다 24%늘어난 1011억 원을 기록했다.

18일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대 전업 카드사의 신기술금융자산은 총 1068억 원이다. 이중 신한카드가 전체의 95%인 1011억 원을 차지했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가 각각 25억 원과 24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우리카드는 8억 원에 그쳤다.

신기술사업금융업은 장래성이 있지만 자본과 경영기반이 취약한 기업에 기업주와 공동으로 위험을 부담하며 자금관리와 경영관리, 기술지도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벤처캐피탈의 일종이다.

아직 신기술금융자산 수익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신한카드는 신기술금융에서 36억2300만 원의 수익을 냈다. 다른 회사들은 아직 수익이 없거나, 있어도 미미한 수준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대 카드사들은 삼성카드를 제외하고 모두 신기술금융업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신한카드를 제외하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곳은 보기 힘들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기조에 맞춰 신기술금융 분야에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사 공동출자를 통해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3000억 원 규모의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조성해 창헬스케어와 번개장터, 자이냅스 등 18개 기업에 2245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3000억 원 규모의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2호’를 조성하기도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발현할 수 있는 업체에 투자해 성장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며 “신한카드 또한 그룹의 방향성에 맞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업체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