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생보 연금저축보험시장 38% 독차지...점유율 매년 높아져 절대강자로

2023-04-19     이예린 기자
생명보험사 연금저축보험시장에서 삼성생명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전체 연금저축보험 적립액 중 점유율이 무려 40%에 달한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생보사 16곳의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은 37조23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67억 원(1.7%) 늘었다.

이 중 삼성생명의 적립금이 지난해 말 기준 14조30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65억 원(2.9%) 늘어나 가장 많이 증가했다. 

교보생명 적립액은 5조9335억 원으로 0.5% 감소했고 한화생명도 5조5202억 원으로 0.7% 줄었다. NH농협생명은 2조5005억 원으로 12.9% 늘었다.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사 연금저축보험 시장에서 부동의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부터 적립액과 점유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9년 말 12조4740억 원에서 2020년 말 13조4472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4조원을 돌파했다. 점유율 역시 2019년 36%에서 지난해 말에는 40% 가까이 높아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적립액 증가가 한 가지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4분기 실적이 좋았던 것은 11월에 출시한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이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삼성생명이 출시한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은 가입 기간에 따라 적용하는 이율을 이원화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가입 후 5년 이내는 연복리 4.8%의 확정이율을 적용하고, 이후는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일시납 연금보험이다.

당초 해당 상품은 9000억 원 물량으로 판매가 예정됐으나 출시 당시 3일 만에 1조5000억 원 이상 뭉칫돈이 몰렸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연금보험은 확정이율과 공시이율을 결합해 안정적인 노후 설계가 가능한 상품이다"라며 "고령화, 고물가 시대를 맞아 든든한 노후자금을 준비하려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연금저축보험이란 소득세법 등에서 정한 연금수령 요건에 따라 자금을 인출하는 경우 연금소득으로 과세되는 상품이다. 연간 300만 원 또는 400만 원한도 내에서 연간 납입액의 13.2% 또는 16.5%까지 세액공제가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