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그룹 '노상방뇨' 中학교서 토론주제로
2008-01-09 뉴스관리자
중국 성도상보(成都商報)는 9일자에서 청두시 싼위안(三原) 외국어학교 초등부가 전날 중국과 한국 학생, 학부모 등이 참가한 가운데 라스트 포 원의 '노상방뇨 사건'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토론회는 싱가포르로의 단체 수학여행을 앞두고 외국에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과 공중도덕을 교육시키려는 목적에서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한 중국 학생은 토론회에서 "우리 모두는 청두의 이미지를 대표한다. 외국에 나가서도 예의와 공중도덕을 성실하게 지켜야 한다. 급하다고 해서 아무 곳에서나 소변을 봐서는 안된다"며 공중도덕 준수를 강조했다.
6학년의 중국 학생도 "인터넷이 생긴 뒤로 지구촌 어느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든 우리는 신속하게 알 수 있게 됐다"며 "외국에 나가서도 청두인을 망신시켜서는 안된다"고 거들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한 한국 학생의 어머니는 "이번 사건은 개인에 의해 일어난 개별적인 사건으로 한국인의 보편적 자질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항변하면서도 "외국에서는 반드시 상대방의 도덕과 풍속을 존중하고 법률과 법규를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몇 명의 중국 학생은 라스트 포 원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작성했다.
이들은 편지에서 "당신들의 행위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하지만 우리는 중한 양국의 미래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