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역대급 실적…올해 영업이익 11조 원 돌파 노린다
2023-04-26 이철호 기자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37조7787억 원, 영업이익 3조5927억 원으로 공시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7%, 영업이익은 86.3%나 늘었다.
완성차 판매 역시 호조세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도매 기준으로 102만1712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2%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판매는 도매 기준 19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6% 늘어났으며 북미 판매도 24.1% 증가한 25만8000대였다. 유럽 판매도 10.5% 증가한 15만5000대로 나타났다. 인도 시장 판매 역시 11.2% 증가한 14만9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괴롭혔던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수요에 맞춰 완성차를 제때 공급할 수 있게 된 점이 판매 호조의 기반이다. 7세대 그랜저, 신형 코나 등 신차의 인기몰이와 SUV·제네시스 등의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꾸준했던 것 역시 원인으로 꼽힌다.
2분기 들어서는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는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을 매출 39조5207억 원, 영업이익 3조1393억 원으로 예측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7.8% 증가한 153조5866억 원, 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11조4859억 원으로 관측된다.
물론 100% 밝은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 간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 등의 리스크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미국 IRA법, 유럽 CRMA법 등도 향후 친환경차 판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는 한편 아이오닉 5 N·신형 코나 EV 출시 등을 통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도 출시해 SUV 라인업 보강에도 나선다.
현대차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지정학적 영향를 비롯한 여러 리스크가 있어 시장 상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고부가가치 모델의 믹스 개선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유지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